지난 주 타이완 현대미술의 아버지라 불리는 천청보에 이어, 오늘 <대만주간신보> 시간에는 일제시기 타이완의 음악계에서 두각을 보인 한 인물에 대해 소개합니다. 피아니스트 가오츠메이(高慈美, 1914-2004)입니다. 가오츠메이는 1914년 타이완 남부 가오슝(高雄)의 강산(岡山)이란 곳에서 태어났습니다. ‘기독교’와 ‘의사’는 그녀 집안의 중요한 두 축이었습니다. 할아버지는 타이완 최초 장로교 신도이자 전도사였고, 아버지는 타이완총독부의학교(總督府醫學校)를 졸업한 의사였습니다. 어머니는 타이완 초대 양의사의 장녀였죠. 11명의 형제자매 중 둘째였던 가오츠메이의 가족 사진을 보면 1910년대 타이완 유지층의 모습을 엿볼 수 있습니다. 그녀의 어머니는 여전히 중국식 전통 옷을 입고 아버지는 보타이까지 갖춘 양복을 입고 있습니다. 딸들은 큰 꽃문양이 있는 블라우스 상의와 무릎 아래 종아리를 살짝 덮는 정도 길이의 주름치마를 입고 오르간 슈즈와 같은 신발을 신어 세련되고 단정한 옷차림을 보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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